미식축구 역사 탐방(39)

2팀으로 쪼그라든 74년 가을대회 그리고 성균관의 우승

73년 가을과 74년 봄에는 너무 조용했던 협회로 부터 어느날 연락이왔다.
효창구장에서 추계를 한다는 소식이었다.
대회명은 제 12회 추계대학 선수권대회다.

협회는 대한체육회 준가맹단제로 등록

좋은 소식으로는 서울대와 성균관대 이외에 한양대와 고려대도 출전을 한다고한다.
그리고 협회는 대한체육회에 준가맹 단체로 등록이되어 소공동에 있는 검도협회에 책상을 하나 놓고 더부살이를 한다고한는 이야기도 들렸다. 
실제로 협회의 준가맹 단체 가입에 대한 이야기는 신문에도 보도되었었는데 어쩐일인지 흐지부지되었다. 
물론 다 좋은 소식이었지만 아타까웠던 이야기다.

대회는 10월 16일 17일 양일간에 토너멘트로 진행하기로 하였다.
16일 첫경기는 고대와 한대, 둘째 경기는 성대와 서울대, 그리고 다음날은 결승전을 하기로했다.

경기 당일 성대와 서울대만 출전 
그러나 바로 시합전에 고대와 한대는 불참한다는 통고를 했다.
성균관대와 서울대만이 예선 겸 결승을 하고 말았다.
결과는 성균관대가 8-6으로 승리하였고, 결과적으로 1974년 추계는 성대가 우승을 한 것이다.
전반은 0-0으로 나갔지만 제 3쿼터에 성대가 하나의 터치다운과 트라이도 성공 시키면서 8-0으로 리드를 잡았고 제 4쿼터에 서울대가 6점을 찍었으나 트라이의 실패로 서울대는 추계 3연패의 달성에 실패하였다.
당시 성균관은 손자섭 감독의 지휘하에 엄청 훈련을 하였고, 좋은 선수들도 많았다.
QB에 하웅봉과 조천, RB에 천인석 WR에 최관식 등 쟁쟁한 맴버들이 있었다.
이제는 성균관은 더이상 예전의 팀이 아니었다.
이후 성대는 승리의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우승팀 성균관에게 장박선생님이 우승기를 수여하고있다. 앞쪽은 주원복선생님

1974년 제 12회 추계대학선수권대회
일시 1974년 10월 16일 14:00시 효창구장

성균관 0 0 8 0/8
서울대 0 0 0 6/6

성균관의 가을 목표는 "타도 서울대!"
이 이야기는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그리 나뿐것은 아니기에 몇자 적어본다.
서울대는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8월 10일 경에 대천으로 합숙을 떠났다.
그리고 그 다음날 새벽운동으로 대천 해수욕장 인근의 수산고등학교 운동장으로 구보로 달려갔다.
그리고 한 30분 후에 다른 대학이 훈련을 하러 오는 것이 보였다.
바로 성균관대학이었다.
잠시 후에 당시 성대 손자섭 코치(감독)이 우리 팀 쪽으로 와서 “박코치, 한수 좀 배우려고 하니 잘 부탁합니다.” 그래서 열흘간 같이 훈련을 하게 되었고, 훈련 마지막 날 종야제도 같이했다.
당시에는 "감독"이라고 부르지 않고 주로 "코치"로 불렀다.  
종야제 때 한 성대의 선수가  “가을 목표는 서울대 타도입니다”라고 소리쳤다.

그리고 성공한 것이다.
사실 서울대는 인원수나, 선수의 자질이 많이 부족한 것을 좋은 훈련 방법과 많은 연습량으로 극복을 했었는데, 이것이 모두 알려 졌으니 당연한 결과라고하겠다.
물론 서울대도 관서학원대에서 한수 배운 것이니 모두 공유하는것이 옳은것이다.
당시 성대의 승리에 대한 집념은 대단했다.
성대는 73년 봄에 우승 후에 친선경기를포함해서 서울대에 4번 연속으로 패배를 하였다.
그리고 4진5기를 이루어 냈다.
이후 성대는 승리의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참고로 당시 필자는 73년 부터 서울대에서 코치(감독)로 팀을 지도하고 있었다  


성균관대학교 팀사진 앞줄에는 장박 ? 주원복선생님 오른쪽 끝 두번째는 손자섭 감독

참고 문현:
1. 서울대 66년사: 집필잭임자 박경규 
2. 성균관대 미식축구부 50주년 기념집